자캐 소설#2 2018-09-24 17:57:23
콰(얼음)
믿을수 없다.
내 손으로 직접 죽일줄이야.
하지만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통쾌했다.

양쪽 눈에 못을 박아넣고
몸을 통째로 불속에 넣어버렸다.
이따금 혈관을 칼로 찔러
뽑아주기도 했다.

이제 동생만 데리고가면 되는데..
데리고 가야 되는데....

내가 알던 동생이 아닐정도로 바뀌었다.
그 애는 나보다도 더하게 살육을 저질렀다.
입에 달군 쇠붙이를 쑤셔넣게해서
식도가 타버릴 정도로 괴롭게 만들었고
몸을 토막내서 장기와 뼈를 꺼내
뭉개버렸다.

마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살육을 하는것처럼.

원래 목적과 다르지 않는가.
여기서 나가기 위해서이지
단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가
절대 아니었다.

내가 암만 말을 걸어도
안들리는것같이 굴었다.

게다가.....
미친듯이 웃고있었다.
그게아니라 이미 미친것일지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것
자체가 잘못된거라는 건가.

"신체는 무슨 맛일것같아?"

".,....아마 이상한 맛이 날걸.."

"그래? 그럼...."

너.. 설마.....

"내가 직접 니 신체의 일부를
시식해보면 알겠네?"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 그는
내 동생에 의해 한쪽 다리를 통째로
뜯겨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리의 일부를 베어 물었다.
하지만 금방 뱉어버렸다.

"별 맛 없네......"

"질기고 비려."

그럼 그걸 왜 먹은거냐고......

"근데 내가 맛있으면
살려주겠단 얘기는 한적 없어."

무참하게, 또는 허무하게
시체들이 아스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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